알리바바 클로드 AI 무단 복제 사건, 내 데이터도 위험한가

AI 코딩 도구가 당신의 소스 코드를 해외 서버로 몰래 전송하고 있다면? 지금 이 순간, 그 가능성이 현실 논쟁으로 번지고 있어요.
2026년 7월, 중국 산업정보화부(MIIT)가 앤트로픽의 AI 코딩 도구 Claude Code에 대해 국가급 보안 경고를 발령했어요. 동시에 알리바바는 전 직원에게 Claude Code 사용을 전면 금지했죠. 반면 앤트로픽은 “알리바바가 먼저 2,900만 건의 쿼리로 클로드를 무단 복제했다"고 미 상원에 공식 제보한 상황이에요.
이건 이제 단순한 기업 분쟁이 아니에요. AI 도구를 쓰는 모든 개발자에게 직접 닿아 있는 얘기예요.
핵심 요약
- 앤트로픽은 2025년 4월~6월 사이 알리바바 연계 계정 약 2만 5천 개가 클로드에 2,880만 건의 쿼리를 날려 모델 능력을 무단 복제했다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서한을 보냈어요.
- 중국 MIIT는 2026년 7월 13일, Claude Code 버전 2.1.91~2.1.196에 시스템 타임존으로 중국 사용자를 식별하고 소스 코드·기기 정보를 해외 서버로 전송하는 백도어가 있다고 공식 경고했어요.
- Claude Code는 코드 저장소 읽기/쓰기, 파일 편집, 시스템 명령 실행 등 ‘슈퍼 권한’으로 작동해, 백도어가 실재할 경우 일반 앱보다 피해 범위가 훨씬 넓어요.
-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중 AI 패권 갈등이 개별 개발자의 작업 환경에까지 파고든 상황이에요.
어디서부터 시작된 일인가요?
시간을 조금 되감아볼게요.
AI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025년 6월 10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서한을 보냈어요. 핵심 내용은 이래요. 2025년 4월 22일부터 6월 5일 사이, 알리바바의 Qwen AI 연구팀과 연계된 운영자들이 약 2만 5천 개의 가짜 계정을 만들어 클로드에 2,880만 건의 대화를 쏟아냈다는 거예요.
목표는 명확했어요. 클로드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과 에이전틱 추론 기능이었죠. 이 기술은 **“적대적 증류(Adversarial Distillation)”**라고 해요. 경쟁사 AI의 대답을 수천만 번 수집해서 자기 AI를 훈련시키는 방식이에요. 개발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능력은 복사하는 셈이죠. 앤트로픽은 이를 “미국 AI 기술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무단 역공학 시도"라고 표현했어요.
그런데 7월, 반전이 생겼어요.
SBS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7월 10일부로 직원들의 Claude Code 사용을 전면 금지했어요. 이유는 반대였죠. “앤트로픽이 백도어를 심어 중국 사용자를 추적하고 있다"는 거예요. 중국 IT 매체 지동시(Zhidongxi)가 알리바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Claude Code 버전 2.1.91을 역분석한 결과, 트로이목마 시스템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어요.
그리고 2026년 7월 13일, 뉴스핌 보도처럼 중국 MIIT가 공식 국가급 경고를 내렸어요. 버전 2.1.91부터 2.1.196까지가 문제 버전으로 지목됐죠.
기술적으로 뜯어보면
백도어 주장: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라는 건가요?
MIIT 경고문이 지목한 기술적 내용은 꽤 구체적이에요.
- 시스템 타임존 데이터를 읽어서 중국 사용자를 식별
- 기기 식별 정보, 지리적 위치 데이터, 소유 소스 코드를 해외 서버로 전송
- 사용자 동의 절차 우회
특히 세 번째가 핵심이에요. Claude Code는 단순한 채팅 AI가 아니에요. 코드 저장소 전체를 읽고 쓸 수 있고, 파일을 편집하고, 시스템 명령도 실행해요. 이 ‘슈퍼 권한’은 Claude Code가 강력한 도구인 이유이기도 하지만, 데이터 유출 경로가 있다면 피해 범위가 일반 앱과 비교할 수 없이 넓어지는 이유이기도 해요.
적대적 증류: 그래서 내 데이터와 무슨 관계인가요?
앤트로픽이 주장하는 증류 공격은 사용자 데이터를 직접 탈취하는 게 아니에요. 클로드라는 AI 모델 자체의 능력을 복사하는 거예요. 그럼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덜 위험한 걸까요?
꼭 그렇진 않아요. 2만 5천 개의 가짜 계정이 2,880만 번 대화를 나눴다면, 그 안에는 실제 코드 스니펫, 업무 맥락, 기업 내부 프로세스가 담겼을 가능성이 있어요. 훈련 데이터로 수집된 이 내용이 어디까지 보존·처리됐는지는 현재 공개되지 않았어요.
두 주장을 나란히 놓으면
| 구분 | 앤트로픽 주장 | 알리바바/중국 MIIT 주장 |
|---|---|---|
| 피해자 | 앤트로픽 (모델 능력 도용) | 중국 사용자 (소스코드 유출) |
| 수법 | 2.5만 가짜 계정, 2,880만 쿼리 | 타임존 기반 사용자 식별, 해외 서버 전송 |
| 기간 | 2025년 4월~6월 | Claude Code 2.1.91~2.1.196 버전 |
| 근거 | 미 상원 서한, 계정 패턴 분석 | MIIT 공식 경고, 역공학 분석 |
| 대응 요청 | AI칩 수출 통제, 제재, 정보 공유 | 즉각 삭제, 네트워크 모니터링 강화 |
양쪽 주장이 동시에 사실일 수도, 어느 한쪽이 과장됐을 수도 있어요. 현재 독립적 기술 검증은 공개된 게 없어요. 이게 이 사건의 가장 불편한 지점이에요.
개발자라면 지금 당장 뭘 해야 하나요?
현재 Claude Code를 업무에 쓰는 개발자라면
지금 당장 버전을 확인하세요. MIIT가 지목한 2.1.91~2.1.196 범위에 있다면, 최소한 사용 환경을 격리할 필요가 있어요. AI 도구에 민감한 소스 코드나 기업 내부 데이터를 넣기 전에, 그 도구가 어떤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MIIT가 권고한 최소 권한 원칙과 샌드박스 환경은 Claude Code뿐 아니라 모든 AI 코딩 도구에 적용되는 기본 원칙이에요.
기업 IT·보안팀이라면
알리바바처럼 전면 금지가 답은 아닐 수 있어요. 대신 AI 도구 카테고리 전체에 대한 네트워크 트래픽 모니터링을 시작하는 게 현실적이에요. 어떤 도구가 어떤 외부 서버에 데이터를 보내는지 파악하는 것, 이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인 행동이에요.
AI 도구 도입을 검토 중인 팀이라면
이 사건이 주는 교훈은 하나예요. 도구를 선택할 때 ‘기능’만큼 ‘권한 범위’와 ‘데이터 처리 정책’을 봐야 한다는 거예요. 특히 시스템 수준 접근 권한이 필요한 도구일수록요.
앞으로 주시할 신호들
- 앤트로픽이 클로드 코드의 데이터 처리 정책을 독립 감사 형태로 공개하는지
- 미 의회가 추진 중인 NDAA 개정안(중국 기업 AI 출력물 무단 추출 제재)이 통과되는지
- 중국 외 다른 국가 보안 기관들이 MIIT 경고에 동조하는지
결론: 기술 분쟁이 내 작업 환경에 들어왔어요
앤트로픽은 2,880만 건의 쿼리를 통한 모델 능력 도용을 주장하고, 중국 MIIT는 Claude Code의 소스코드 유출 백도어를 주장해요. 양쪽 모두 독립 검증이 없는 상태예요. 하지만 두 사건 중 하나만 사실이어도 AI 도구에 대한 신뢰 기반이 흔들리는 수준이에요.
핵심은 이거예요. AI 코딩 도구는 이제 코드 저장소 전체에 접근해요. 이 권한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모른다면, 그 도구를 쓰는 건 신호등 없는 교차로를 그냥 지나치는 거예요.
앞으로 6~12개월 안에, 이 분쟁은 미국의 AI 수출 통제 강화와 중국의 자국 AI 도구 의무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개발자 입장에서 어떤 도구를 쓰느냐가 단순한 생산성 선택이 아니라 지정학적 선택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거죠.
지금 쓰고 있는 AI 도구가 어떤 서버에 데이터를 보내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한 게 언제예요?
참고자료
- 美 AI ‘클로드 코드’ 백도어 논란, 中 당국 경고·알리바바 전면 금지
- 中,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삭제 권고…AI 패권 갈등, 보안 이슈 비화 |
- 미중 AI 경쟁 표적 된 앤트로픽, 중국 AI도 해외접근 차단 |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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